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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 칼럼] 원예치료사가 되기까지- 저의 이야기

박진우원예치료센터 2026. 7. 2. 00:00

원예치료 칼럼

[원예치료 칼럼] 원예치료사가 되기까지 — 저의 이야기

방울토마토 한 알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박진우  |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 박진우원예치료센터장

반갑습니다.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박진우입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원예치료 이론이나 프로그램 소개가 아니라, 제가 어떻게 이 길을 걷게 되었는지 저의 이야기입니다.

시작은 방울토마토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과학 수업 과제로 방울토마토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시작했습니다. 씨앗을 심고, 매일 물을 주고, 며칠 후 작은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을 때 — 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내가 심은 씨앗이 싹이 되고, 꽃이 피고, 빨간 열매가 맺혔을 때 느낀 감정은 단순한 성취감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살아있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내가 돌본 것이 응답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방울토마토 한 알이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꿀 줄은요.

원예를 공부하다 치료를 만났습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진로로 이어졌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원예학과에서 원예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식물이 단순히 재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예치료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습니다. 식물을 통해 사람의 심리와 정서를 돕는 전문 영역. 저는 이것이 제가 찾던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원예치료를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이 길에 들어섰습니다.

현장에서 배운 것들

대학원을 마치고 현장에 나오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교과서 밖에 있었습니다. 이론으로 알던 것과 실제 내담자 앞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달랐습니다.

ADHD 아이가 첫 회기에 화분을 집어 던질 때, 치매 어르신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실 때, 우울증으로 무기력했던 분이 처음으로 웃음을 보이실 때 — 그 모든 순간이 저를 더 깊은 치료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좋은 원예치료사가 되려면 식물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사례개념화 기반 접근에 집중하게 된 이유입니다.

'연구하는 치료사'를 꿈꾸다

현장 경험이 쌓이면서 한 가지 갈증이 생겼습니다. 내가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개인 임상 경험에 머물지 않고, 학문적으로 검증하고 체계화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ADHD 아동의 자존감, 경계선 지능 아동의 스트레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의 인지기능 — 현장에서 만난 내담자들이 제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고, 한국원예치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치료사이면서 연구자, 연구자이면서 치료사. 저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져가는 '연구하는 치료사'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심은 방울토마토 한 알이
지금의 박진우원예치료센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박사과정에서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은 연구를 쌓고, 부산을 넘어 더 많은 분들께 원예치료를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원예치료가 궁금하신 분, 지금 힘드신 분, 변화가 필요하신 분 — 모두 환영합니다.

박진우원예치료센터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 박진우원예치료센터장 ·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