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칼럼
[원예치료 칼럼] 학교 폭력 피해 아동과 원예치료
상처받은 아이에게 식물은 가장 안전한 관계입니다
박진우 |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 박진우원예치료센터장
반갑습니다.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박진우입니다.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변화가 있습니다.
"아이가 사람을 무서워해요. 눈을 잘 안 마주치고, 말도 잘 안 해요."
학교 폭력 피해는 단순한 상처가 아닙니다. 반복적인 피해 경험은 뇌의 편도체를 과활성화시켜 사람 자체를 위협으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피해 아동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극도로 경계하고 위축됩니다.
왜 식물이 먼저인가
학교 폭력 피해 아동에게 바로 대화 중심 상담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자체가 위협으로 느껴지는 상태에서 치료사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에게 또 다른 긴장이 됩니다.
식물은 다릅니다. 평가하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배신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식물을 돌보면서 안전한 관계 경험을 쌓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사람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첫 디딤돌이 됩니다.
치료 접근 방향
- 초기 단계 → 1:1 식물 돌봄으로 안전감 형성, 아이의 속도에 맞춰 개입 최소화
- 중기 단계 → 식물을 매개로 감정 표현 유도, 억압된 감정을 안전하게 언어화
- 후기 단계 → 소집단 원예치료로 안전한 또래 관계 경험, 신뢰 회복
상처받은 아이가 다시 세상을 믿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안전한 관계입니다.
식물이 그 첫 관계가 됩니다.
학교 폭력 피해 아동의 회복은 빠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물과 함께하는 작은 안전한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는 반드시 다시 세상을 향해 걸어 나옵니다.
— 박진우원예치료센터장 ·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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