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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칼럼] 선택적 함구증 아이에게 식물이 말을 건네는 방법

박진우원예치료센터 2026. 7. 8. 12:48

원예치료 칼럼

[원예치료 칼럼] 선택적 함구증 아이에게 식물이 말을 건네는 방법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안전하지 않은 것입니다


박진우  |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 박진우원예치료센터장

반갑습니다.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 박진우입니다.

선택적 함구증 아이를 처음 만나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말을 잘 하는데, 학교에서는 한 마디도 안 해요."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은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상황에서 극도의 불안으로 인해 말이 나오지 않는 불안장애입니다. 아이는 말하고 싶지만, 몸이 얼어붙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왜 말을 안 해?"라고 묻는 것은 오히려 불안을 키웁니다. 원예치료는 말을 요구하지 않는 치료입니다.

원예치료가 선택적 함구증에 적합한 이유

원예 활동은 언어 없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소통이 가능합니다. 씨앗을 고르는 손짓, 물을 주는 행동, 꽃을 바라보는 눈빛 — 이 모든 것이 치료사와의 소통이 됩니다.

말을 강요하지 않는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는 서서히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표현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고개짓으로, 그 다음엔 손짓으로, 그리고 어느 순간 작은 소리로.

치료 접근 방향

  • 언어 압박 제로 원칙 → 모든 소통을 비언어로 시작, 말을 유도하지 않음
  • 선택권 부여 → "이 꽃 좋아? 저 꽃 좋아?" 손가락으로 가리키게 함으로써 의사표현 연습
  • 성공 경험 축적 → 작은 원예 성취를 반복하며 자신감과 안전감 형성
  • 자연스러운 언어 유도 → 치료 후반부, 식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
식물은 아이에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식물 앞에서 비로소 편안해집니다.

선택적 함구증 아이의 첫 번째 목표는 말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원예치료가 그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 박진우원예치료센터장 · 사례개념화 기반 원예치료전문가